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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러가지 N잡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이 블로그, 쇼핑몰, 그리고 걸어 배달도 하고 있습니다. 

도보 배달은 주로 배민커넥트와 쿠팡 이츠 파트너 앱으로 하는데 저는 주로 배민을 사용합니다.

부업으로 하기 때문에 평일에는 1~2시간 (아예 못할 때도 있어요), 주말에 많이 할 때는 3시간 정도 하는 편입니다.

오늘은 도보 배달 후기를 들려드리고, 시급, 수익, 음식 종류에 따른 꿀팁 등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보 배달 준비물 

  • 보냉 가방

음식을 따뜻하게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보냉 가방이 필수입니다. 권장이 아니라 필수이고, 만약 지참하지 않을 경우 음식점에서 픽업을 거절 당하거나, 계약을 해지 당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가져가셔야 합니다.

 

다이소에서 5천원이면 보냉 가방을 살 수 있습니다. 큰 가방일수록 유리합니다. 도시락용 보냉 가방은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에 당연히 안 됩니다. 제가 다이소에서 보냉가방을 많이 사봤는데, 지점마다 비치되어있는 종류와 크기가 조금씩 다릅니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 위 사진 속 가방이 다이소에 팔고 있는 보냉 가방 중에서는 제일 큰 사이즈입니다. 안쪽에 내장재도 조금 있는 편이라 형태가 나름 잘 잡히고 튼튼합니다. 

사이즈는 35X26X30cm 입니다.

이 정도 크기이면 피자를 제외한 웬만한 음식은 다 들어갑니다. 2~3인분 음식도 들어가고, 부피가 큰 족발 세트도 들어갑니다. 치킨도 들어가는데 치킨집 사장님들께서는 보온, 습기에 좀 예민하신 경우가 있어서 치킨은 선호하지 않습니다. 

 

도보 배달 수익

일단 도보배달은 시작 금액은 한 건당 보통 2,900원입니다. 날씨가 안 좋거나(비나 눈이 와서 기사들이 부족할 때), 점심 시간과 저녁 시간(기사들끼리는 '점피', '저피' 라고 줄여서 부릅니다 ^^)에는 단가가 조금 올라가서 3,400원에서 4,500원 정도까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500m 내외의 거리를 배차하기 때문에 픽업 후 배달까지의 시간은 보통 5분 내외입니다. 하지만 집에서 픽업지까지 걸어가는 시간, 배달지에서 새로운 픽업지까지 걸어가는 시간, 그리고 귀가할 때 배달지에서 다시 집까지 걸리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래서 집에서 문 열고 나가서 문 열고 들어오는, 도어투도어 시간 수익을 따져보면  평균적으로 한 시간에 12,000원 정도의 수익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가끔씩 프로모션을 줍니다. 한 건당 몇천원의 수익을 더 얹어준다거나, 몇건을 수행하면 몇 만원을 더 주는 프로모션을 합니다. 추운 겨울이나, 날씨가 안 좋을 때, 월드컵이나 축구경기로 인해서 주문이 많아질 때 이 프로모션을 기사들에게 램덤으로 문자로 뿌립니다. 이 프로모션 기간에는 한 시간에 2만원~2만5천원의 수입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프로모션이 자주 뿌려지기 때문에 하루 한두시간만 배달해도 일주일에 10만원 정도의 수입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연말 연초에는 특히 프모가 더 많아서 거의 20만원까지도 벌어봤네요. 

 

 

도보 배달 주의사항

피자 배달은 수락하지 말아야 합니다.

 

피자는 가방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냥 들고 가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싫어하십니다. 픽업지와 배달지까지의 거리가 100m도 안 되어서 수락한 적이 몇 번 있긴 했습니다만, 정말 눈치가 보였습니다. 속으로 욕하고 계실 것이 뻔하기 때문에... 이런 불편한 상황이 싫으시다면 수락하시면 안 됩니다. 하지만 거절해도 같은 콜이 계속 꽂히는 경우가 있긴 합니다만.. 그럴 때는 정말 거리가 가까울 때만 어쩔 수 없이 수락합니다. 

족발 보쌈 세트는 가격대에 비해 무거워서 배달 거리가 길면 수락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한번이라도 족발세트를 시켜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족발 뼈, 막국수, 주먹밥, 김치, 무 각종 양념세트까지 해서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 굉장히 무거운 편입니다. 오토바이나 자전거라면 무게가 큰 상관이 없겠지만 걸어서 하실 거라면 그 음식들을 가방에 넣고 최소 5분에서 최대 10분까지 걸어야하는데 ... 상당히 무겁습니다. 배달을 한 두건만 할 게 아니라 하루 한두시간 이상씩 장기적으로 하실 거면 그런 무거운 음식을 배달하면 허리에 반드시 무리가 갑니다. 그래서 거리가 거리가 가까운 게 아니라면 수락하지 않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회, 초밥, 샌드위치, 샐러드는 가격대에 비해서 음식이 가벼워서 배달하기에 좋습니다.

 

특히 저는 회를 참 좋아합니다. ㅎㅎ 가격대는 가벼운데 정말 가벼워서 배달할 때 전혀 힘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횟집 은 거리가 조금 멀어도 수락하는 편입니다. 음식점 이름과 메뉴를 보고 콜을 가려서 받아야 합니다. 

 

음료가 포함되어 있는지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수는 1L 이상이면 일단 무겁고 가방 내에서 중심을 잡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음료와 함께 들어있는 다른 음식에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카페 음료수는 두잔만 되어도 들고 가기 무겁고, 쏟을까 조심해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지 않습니다. 거리가 가깝거나 배달비가 높지 않은 이상 수락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중국집 면요리는 배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요리는 사장님과 손님들 모두 예민한 편입니다. 오래 걸리면 면이 불기 때문입니다. 사실 도보 배달은 단거리 위주로 배차하기 때문에 오토바이 배달기사님들과 배달시간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편이 많긴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싫어하십니다. 저도 비가 엄청 많이 오는 날에 거절한 콜이 5번 이상 계속 꽂혀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배달해준 적이 있습니다만, 손님께서 음식을 보지도 않고 그냥 화를 많이 내셨습니다. 아마 주문 이후에 배달기사가 배정이 안 되어서 오래 기다리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음식은 배달기사가 배정 된 이후에 조리가 시작되기 때문에 사실 많이 불어있지 않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그렇지만 고객님들은 그런 것을 모르시고 무작정 화를 내실 수 있습니다. 이런 불편한 상황을 겪지 않으시려면 그냥 중국집은 패스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도보는 따져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수락률이 조금 낮은 편에 속합니다. 지금은 23%이지만 저는 10% 미만일 때도 많았습니다. 문제가 된 적은 없습니다. 

 

도보 배달 아르바이트 장점
  1.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일할 수 있습니다. 취준생, 고시생, 학생, 주부 등이 일할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2. 지도만 볼 줄 알면 되기 때문에 업무의 난이도가 낮습니다. 어떤 공부나 자격증이 필요 없습니다. 매몰 비용도 없습니다.
  3. 걸으면서 배달하다보면 잡생각이 좀 사라지고 정신을 환기시킬 수 있습니다. 저처럼 디지털노마드로 일하시면서, 모니터를 너무 많이 봐서 눈이 피로해지거나 몸을 좀 움직이고 싶을 때 도보배달알바를 병행하면 좋습니다.
  4. 페이가 주급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수입이 빨리 들어오는 편입니다. 전주 수요일부터 이번주 화요일까지 일한 것이 이번주 금요일에 들어오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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